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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반이다.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우리 모두가 가장 힘들어하는 게 질문하는 일이라면 지나친 호들갑일까?어렸을 때는 질문을 너무 만이 하다가 성가시게 군다고 어른들에게 꾸지람을 들어야 했고,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는 질문보다 답을 찾는 훈련만 주야장천 받아야 했다. 나는 1979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듣는 수업마다 받아 적지 말고 질문을 하라는데 정말 난감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처음 55분은 적절한 질문을 결정하는 데 쓸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대로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수업이 끝나곤 했다. 그러던 내가 교수가 된 이후로는 토론 수업을 주로 하는, 그리고 제법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 퍽 길었지만, 돌아보면 참으로 보람있는 여정이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2017. 8. 29. 20:35

네이버 블로그, 정보의 중심에서다.

다양한 SNS의 등장 덕분에 한 동안 외면 받아오던 블로그가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블로그에는 자신이 알리고 싶은 내용을 제한없이 마음껏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텍스트, 그림, 사진 동영상은 물론 오는 길을 알릴 지도까지 삽입할 수 있어 그 활용이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이러한 블로그를 지축으로 삼고 다른 SNS에서는 유포만 해도 된ㄷ. 만일 블로그를 만든다면 네이버에서 만들 것을 권유한다. 네이트, 다음 등 블로그 기능을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 중 네이버의 블로그가 네이버 검색창을 통한노출이 쉽고 비교적 게시글 작성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블로그에 올린 내용을 3만여 명에게 달하는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다시 뿌린다. 이 경우 140자의 글자제한이 있지만 이 140자는 카카오톡이나 라인 및 메시지로..

2017. 8. 29. 20:24

남들보다 빨리 파워블로거가 되는 SNS 활용설명서

단순히 글만 많이 올린다고 흥으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워블로거에는 글 하나를 등록할 때도 눈에 잘 띄게 올리는 노하우가 있다. 그렇다면 블로그 포스팅만 성실히 하면 되느냐? 그것이 핵심이긴 하지만 역시 전부는 아니다. 꾸준한 블로그 포스팅뿐만 아니라 왕성한 카페활동과 트위터 - 페이스북 -라인 등 각종 SNS 채널을 모두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진 네이버와 관련된 채널부터 섭렵한 뒤 차근차근 배워나가자. 전체 900만 개의 블로그 중 랭킹 128위, 해외여행 분야에서는 3위에 랭크된 바 있는 파워블로거 양성길이 기본적인 SNS 사용 배경지식과 남들보다 빨리 파워블로거가 되는 활용 노하우를 전해준다. 네이버, 대한민국 검색시장의 절대강자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의..

우주만 한 사연

우리나라 지하철의 경우 거의 모든 스크린도어(안전문)에 점자 표기가 돼 있다.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올록볼록한 점자 표면을 살며시 더듬어보곤 하는데, 그때마다 난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이 작은 점이 내겐 말 그대로 점에 불과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소중한 선 또는 길이 될 테지.우린 각자 처지에 따라 다른게 많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지도 몰라. 슬그머니 뇌리를 스치는 기억이 있다. 막 영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알파벳 B와 D가 헷갈리던 코흘리개 시절이었다.집 근처에 있는 허름한 동네 미용실에서 사람 손때가 켜켜이 쌓여 광택까지 흐르던 여성 잡지 한 권을 집어 들었다. 페이지를 넘기다가 우화 비슷한 사연을 읽었다. 잡지를 덮을 즈음, 글이 실린 매체와 이야기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구나..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법

영화 '종이 달'의 주인공 리카는 평범한 은행원으로 일하며 조금은 지루한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백화점에서 충동적으로 화장품을 구매한 그녀는 얼떨결에 고객 예금에 손을 대면서 걷잡을 수 없는 나락에 빠진다. 아슬아슬한 일탈을 이어나간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종이 달'은 무슨 뜻일까 과거 일본에 사진관이 처음 생길 무렵, 초승달 모양의 가짜 달을 매단 채 한껏 폼을 잡고 가족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종이 달은 가족이나 연민과 보낸 가장 행복한 순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횡령한 돈을 흥청망청 쓰고 집으로 향하던 리카가 새벽하늘에 걸려 있는 초승달을 지그시 바라보는 순간이다. 이는 관객들에게 '훔친 돈'으로 누리는 행복도 행복일까, 가짜 행복일까?"라는 질문을 더..

진짜 사과는 아프다.

" 한기주 씨! 미안할 때는 미안하다고 말하세요. 자존심 세우면서 사과하는 방법은 없어요." - 드라마 "파리의 연인" 中 언젠가 별 생각 없이 드라마를 보다가 이 장면에서 속이뜨끔했다. 화해의 제때 내밀지 않고 자존심만 세우다 갈등의 앙금을 남긴 기억이 불현듯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기자 시절 사소한 다툼으로 불편하게 지냈던 선배가 있었다. 토라지기 전에는 꽤 돈독한 사이였지만, 자존심 탓인지 먼저 잘못을 시인하려 들지 않았다. 나도, 그 선배도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기자실에서 마주친 선배는 빨간 사과 한 알을 건네주고는 도망치듯 사라졌다. 나는 벌겋게 달아오른 선배의 얼굴과 사과의 색깔이 꽤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고는 입을 삐쭉 내밀며 잠시 사과를 바라봤다.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사각사각 한입..

길 가의 꽃

오래전 기억이다. 점심ㅇㄹ 먹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길에 직장 동료가 회사 앞 화단에 핀 꽃을 가리키며 말했다. "예쁜데, 오르 조금만 꺾어 갈까?" 그거 꽃을 낚아채려는 순간 경비 아저씨가 끼어들었다. "아니, 뭣들 하는 건가? :꽃을 왜 꺾어?" "사무실 책상에 올려놓고 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한 송이만 꺾어 갈게요." "그냥 지나가며 보도록 하게." "네? 왜요?" "이 꽃은, 여기 이 화단에 피어 있어서 예쁜 건지도 몰라. 주변 풍경이 없다면 꽃의 아름다움이 반감될 걸세. 그러니 꺾지 말게. 책상 위에 올려놓는 꽃은 지금 꽃과 다를 거야."

부재의 존재

한적한 바닷가에 있ㄴ든 작은 마을 가마쿠라에서 평범한 일상을 꾸련아가는 세 자매는 15년 전 집을 나간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부고 소식을 접한다. 자매는 아버지와 불륜을 저지른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동생 스즈와 어색하게 대면한다. 다름 아닌 아버지 장례식에서, 아, 이 무슨ㄷ 황당한 시추에이션인가. 하지만 자매는 나이에 비해 의젓한 스즈를 보는 순간,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그녀를 갖3ㅗㄱ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스즈, 우리 함께 살지 않을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갯내음이 가득한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서로를 다독이며 해옵ㄱ을 찾아가는 네 자매의 사연을 그렸다. 영화엔은 유독 밥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유가 있ㄴ다. 자매가 즐겨 먹는 멸치 덮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