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반이다.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우리 모두가 가장 힘들어하는 게 질문하는 일이라면 지나친 호들갑일까?어렸을 때는 질문을 너무 만이 하다가 성가시게 군다고 어른들에게 꾸지람을 들어야 했고,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는 질문보다 답을 찾는 훈련만 주야장천 받아야 했다. 나는 1979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듣는 수업마다 받아 적지 말고 질문을 하라는데 정말 난감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처음 55분은 적절한 질문을 결정하는 데 쓸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대로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수업이 끝나곤 했다. 그러던 내가 교수가 된 이후로는 토론 수업을 주로 하는, 그리고 제법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 퍽 길었지만, 돌아보면 참으로 보람있는 여정이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