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법
영화 '종이 달'의 주인공 리카는 평범한 은행원으로 일하며 조금은 지루한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백화점에서 충동적으로 화장품을 구매한 그녀는 얼떨결에 고객 예금에 손을 대면서 걷잡을 수 없는 나락에 빠진다. 아슬아슬한 일탈을 이어나간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종이 달'은 무슨 뜻일까 과거 일본에 사진관이 처음 생길 무렵, 초승달 모양의 가짜 달을 매단 채 한껏 폼을 잡고 가족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종이 달은 가족이나 연민과 보낸 가장 행복한 순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횡령한 돈을 흥청망청 쓰고 집으로 향하던 리카가 새벽하늘에 걸려 있는 초승달을 지그시 바라보는 순간이다. 이는 관객들에게 '훔친 돈'으로 누리는 행복도 행복일까, 가짜 행복일까?"라는 질문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