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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6. 18:03

9월 2일 2조 촬영사진

오전 4시부터 이게 뭐하는 것인가!!! 랄까 사진이 엄청 흔들림... 이곳이 바로 다리.. 애란이랑 편의점 왔는데 알바생 잠수중 해가 뜨기 시작한다!! 사진 옆에서 귀신 튀어나올수도 있어요. 날이 밝았습니다. 축축... 더러워져 가는 내 스니커즈... 양말 지못미 드디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 하는 멤버들 선배들 도와주신다고 고생들 많으셨죠... 장비 점검한다고 땀 흘리는 태규... 형님 안계셨으면 우짤뻔 했을까요... 콘티 점검하는 조연출들 촬영 리허설중 어설프게 적외선 보정좀 해봄... ㅋㅋ 얼레리 꼴레리 남배우 참 잘 생겼죠? 카메라 감독도 흔칠하신듯 요즘 따라 내 꺼같은 내 꺼인듯 내 꺼아닌 같은 너...? 나 잡아봐라 시전 중... 아...배 꼴려서 고개 돌릴 뻔 좋겠다.... 명성형 : 찍지마..

자장가

"그럼 죄송합니다만, 부인, 한 번 더 아드님과 함께 이쪽으로 걸어와주시겠어요? 예, 좋아요, 걸어오세요!" 마ㅓ사미가 한 손을 들자 어색한 표정의 미치코가 어린이집 앞에서 아키히토의손을 잡고 뻣뻣하게 걸음을 뗐다. "편안하게, 편안하게, 카메라를 의식하지 말아요." 옆에서 보던 아카시는 그만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더 의식하게 되는 게 사람 마음이다. 물론 마사미도 미치코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전부터 몇 번이나 집을 찾아와 미치코와 아키히토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실제로 카메라가 자기를 찍고 잇다고 생각하면 또 다른 긴장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야외 촬영, 거기다 어린이집의 다른 어머니들이 멀찍이서 훔쳐보고 있는 게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의 미치코를 긴장하..

트레몰로

빗소리가 한층 거세져 에이덴 아야는 무심코 책에 파묻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큼직한 창문 밖으로 보이느 ㄴ풍경은 대낮인데도 캄캄했고, 거친 비가뒤편의 잡목림으로부터 색채를 앗아 가고 있었다. 역시나 들린다. 비의 말馬들. 그것은 어렸으 ㄹ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온 리듬이었다.과거에 아야가 "비의 말이 달려와"라고 해도 어른들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지금이라면 말로 제대로 설명할 수 이ㅏㅆ다. 집 뒤편에 함석지붕을얹은 창고가 있다. 평범하게 비가 내릴 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한 시간에 수십 밀리리터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때는 신비한음악이 들려온다. 아마도 빗줄기가 거세서 본채 지붕에서 함석지붕 위로 빗물이 튀는 것이리라. 그러면 함석지붕 위에서 비가 독특한 리듬을 새긴다. 갤럽 리듬이다. ..

녹턴

여러분에게 가자마 진을 선사하겠다.말 그대로 그는 '기프트'이다.아마도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하지만 착각해서는 안 된다. 시험받는 것은 그가 아니라 나이자 여러분이다. 그를 '체험'하면 알겠지만, 그는 결코 달콤한 은총이 아니다.그는 극악이다.개중에는 그를 혐오하고, 증오하고, 거부하는 이도 있으리라.하지만 그것 도한 그의 진실이며, 그를 '체험'하는 이의 안에 있는 진실이다. 그를 진정한'기프트'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재앙'으로 삼을 것인지는 여러분, 아니 우리에게 달려 있다. - 유지 폰 호프만 - "세상에, 정말 놀랐어." 시몽은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는 듯이 자꾸 같은 말만 반복햇다. "호프만이 예상한 것과 똑같은 반응을 미에코가 보였으니까, 게다가 설마 미에코가 그럴 줄이야. 뜻밖이었어. ..

전주곡

소년이 넓은 교차로에서 홛ㄹ짝 놀라 뒤를 돌아본 것은 자동차 경적 소리 때문은 아니었다. 대도시 한복판.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전 세계가 한데 어우러진 유럽의 중심지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국적도 다양하고 외모도 체격도 제각각. 여러 인종으로 이루어진 행인들이 마치 모자이크처럼 보인다.각국에서 몰려든 단체 관광객이 줄줄이 지나가자 다양한 발음의 언어가 잔물결처럼 밀려들었다가 빠져나갔다. 그 안에서 인파의 흐름을 거스르듯 우뚝 서있는 소년은 몸집도 키도 보통이었지만 앞으로 한참 쑥쑥 자랄 잠재적인 '가능성'이 느껴졌다. 여너덧 살쯤 되었을가. 앳된 얼굴이다. 챙이 넓은 모자 면바지에 ㅏ키색 티셔츠, 거기에 얇은 베이지색 코트, 어깨에 큼직한 캔버스 천 가방을 비스듬히 메고 있다. ..

테마

언제적 기억인지는 모른다.하지만 갓 걸음마를 뗀, 정말 어렸을 때라는 건 분명하다. 빛의 쏟아지고 있었다. 아득한 머리 이 한 점에서 지엄하게, 그렇지만 아낌없이 평등하게 쏟아지는 고귀한 빛이, 세상은 밝고, 한 없이 넓고, 항상 흔들리며 쉽게 변화하는, 성스럽고도 두려운 장소였다.달콤한 향기가 어렴풋이 풍겨왔다. 자연계 특유의 비릿한 풋내와 무언가를 태우는 단내가 발밑과 등 뒤에서 풍겨오는 가운데, 그 안에 역시 놓칠 수 없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섞여 있었다. 바람이 불고 있었다.살랑 살랑, 부드럽고 시원한 소리가 몸을 감싼다. 그것이 나뭇가지에 달린 잎사귀가 스치는 소리라는 것을 그때는 아직 몰랐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농밀하고 생생한, 크고 작은 수많은 무언가가 시시각각 변해가는 주..

인생의 답을 찾아주는 다섯 개의 열쇠

2014년 하버드 교육대학원 학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이 자리가 아주 많은 종류의 연설을 해야 하는 위치라는 것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연설은 졸업 축사였다. 또한 가장 까다로운 연설이기도 했다. 학위 한 장을 받기 위해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졸업식장에서 밀려드는 졸음을 쫓아가며 (머리 위레 쏟아지는 뜨거운 햇살은 덤이다.) 따분하고 진부한 축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거웠다. 2016년 또 다시 봄이 다가오자 친구와 동료들은 이번 졸업 축사에서 내가 어떤 주제로 연설할 것인지 물어왔다. 나는 반사적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그거 좋은 질문인데!" 시시한 대답이었지만, 문득 '좋은 질문'이 졸업 축사의 적당한 주제가 될 거란 생각이 스쳤다. 특히나 내 평생 단짝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