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책읽기는 내 인생을 바꾸었다. (4)
' 책이란 무릇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 - 소설과 시를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내 인생은 바뀌었다.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는 나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첫 번째 소설로 기억된다. 어느 추운 섣달그믐 밤의 거리, 가난한 맨발의 소녀가 허기를 참으며 성냥을 팔지만 사람들은 휙 지나쳐 갈 뿐이다. 약간의 온기를 위해서 추위에 곱은 손으로 성냥을 하나씩 하나씩 켜는 소녀는 성냥 불빛 안에서 따쓰함과 사랑이 넘치는 광경을 본다. 크리스마스트리와 만찬, 연말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가족, 하늘 위로 흐르는 유성을 본 소녀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말을 떠올린다. "유성은 누군가가가 죽어서 천국으로 갔다는 뜻이란다." 소녀는 다시 성냥불빛에 몸을 녹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