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책읽기는 내 인생을 바꾸었다. (4)

' 책이란 무릇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 - 소설과 시를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내 인생은 바뀌었다.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는 나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첫 번째 소설로 기억된다. 어느 추운 섣달그믐 ...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잊을 수 없는 슈타이너 선생님 (3)

나는 학교에서 매우 내성적인 학생이었다. 이제는 언어를 이해할 수 있었고 필요하면 소통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교는 아직도 두려움과 고립의 장소였다. 나와 학교 사이에 놓인틈은 더 이상 단순히 언어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보다 더 넘어서기 힘든 것이었다. 학교에 가는...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1979년 여름, 뉴욕 그리고 영스타운

1979년 여름, 내가 만 여섯살, 내 동생이 만 네 살 되던 해, 우리 가족은 뉴욕으로 떠났다. 증가하는 인구 탓에 수십 년 동안 의료난을 겪던 미의회는 고숙련 전문직을 우대하는 이민법을 통과시켰고, 그 이민ㅇ법의 혜택으로 1970년대 초반 미국에 건너온 한국 이민ㅇ...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어린시절 (1)

" 아마도, 우리의 유년 시절에서 가장 충실하게 산 날은 우리가 쓸데없이 소일했다고 믿는 그런 날일 것이다.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보낸 그런 날." - 마르셀 프루스트 - / 어린 시절 / 우리 부모님은 이북 출신이다. 부모님이 어릴 때 한국 전쟁이 터졌고, 평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