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장고 끝에 악수난다.
장고 끝에 악수난다. 꽤 오랜 시간 한 회사에 다니다 결혼한 사내커플이 있다.이렇게 말하면 대부분 연애 기간이 길었을 것이라고 여길 것이다. 그런데 알고 지낸 시간이야 길었지만 이들의 연애 기간은 상당히 짧았다. 함께 근무하던 회사에서도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을 만큼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였다. 이들이 도대체 어쩌다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이 둘의 만남과 연애 과정은 어떠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다. 그런데 이 남편이란 사람의 말이 걸작이었다. 함께 일한 경험이 꽤 있으니 그사람의 취미 가치관 성격 등 서로에 대해 알 만큼은 안다고 여겼고, 배우자로서 손색이 없겠다고 생각했다는 것.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 그런데 다음 말은 모두의 예상 밖이었다. "그래서 어느 날 다짜고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