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이 필요해도 1천원부터 부탁하라.

이븐 어 페니 테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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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부탁해도 될까?"

"10분만이라도 좋으니 도와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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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뭔가를 부탁할 때는 가급적 '사소한' 부탁부터 하자.


속으로는 큰 부탁을 하고 싶어도 일부러 '사소한'부탁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부탁을 하면 상대방도 크게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다.


즉 '받아들여도 되나?' 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현저히 낮아져서 기꺼이 부탁을 들어준다.


이때 매우 신기한 현상이 일어난다.


자신은 '사소한' 부탁만 했는데, 상대방은 ' 그 이상의 호의'를 베풀어 주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오늘 지갑을 집에 놓고 나왔는데 5천원만 빌려주지 않을래?" 라고 부탁했다고 하자. 



그러면 상대방은 5천원에 그치지 않고 1만원이나 2만원을 빌려준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5천원ㅇ만 빌려 줘'라고 부탁하면 5천원 이상의 호의가 돌아온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이븐 어 페니 테크닉(even a penny technique)'이라고 부른다.


'1페니(1파운드의 100분의 1 금액)라도 좋으니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 준다는 의미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의 로버트 치알디니(Robert B.Cialdini)는 어느 중산층 주택지에서 84세대를 바움낳며 "미국 암협회에서 나왔는데, 협회를 위한 모금을 부탁합니다. 1페니라도 좋습니다."라고 부탁해 봤다.


그랬더니 총 세대 중 58.1 퍼센트가 흔쾌히 모금에 참여했으며,


또 평균 32.30달러나 기부했다. 참고로 '페니라도 좋다'는 말을 하지 않고 모금을 부탁했을 때는 32.2퍼센트의 세대만 모금에 참옇ㅆ고, 평균 기부액은 20.74달러였다.


이렇듯 '○○만이라도 ...' 라고 말하며 부탁해야 상대방이 응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 상대방은 내가 부탁한 것 보다 더 많이 베풀어주낟.


다른 사례를 생각해보자. 직장에서 친한 동료에게 잔업을 도와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하자.


이럴 때는 "10분만이라도 좋으니 도와줄 수 있어?" 라고 최대한 시간을 줄여서 부탁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동료도 부탁을 들어준다. 게다가 10분은 물론 더 많은 시간동안 도와줄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일이 끝날 때까지 도와줄지도 모른다.


만일 잔업을 돕기 시작한 지 10분이 지났다고 해도 "자, 10분이 지났으니까 나는 먼저 퇴근할게" 라고 하는 박정한 사람은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일단 떠맡은 이상 마지막까지 제대로 도와주자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븐 어 페니 테크닉'은 매우 강력한 기술이라서 그 존재라르 아는 사람도 쉽게 걸려든다.


필자도 '한 두 줄이라도 좋으니 글 좀 써 주시겠어요?" 라는 말을 듣고 단행본 한 권 분량을 전부 쓴 적이 있으며, 

신문 기자에게 "한마디라도 괜찮으니 의견을 들려주세요"라고 전화로 부탁을 받아서 30분 가까이 취재에 응한 적이 있다.


이런 일이 꽤 많이 일어난다.


세상에는 대체로 성격이 좋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래서 "○○만이라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만'으로 끝내는 경우는 없으며 보통은 더 큰 선의를 베풀어준다.


이렇듯 '이븐 어 페니 테크닉'은 사람의 선의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사기"꾼이 악용하며 곤란하지만, 상대방이 선의를 베풀었을 때는 자신도 상대방에게 선의를 베풀어서 더 나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데 유용하게 쓰기 바란다.


KEY POINT

'일단 떠 맡은 이상 마지막까지 도와주자'는 마음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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