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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답을 찾아주는 다섯 개의 열쇠

2014년 하버드 교육대학원 학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이 자리가 아주 많은 종류의 연설을 해야 하는 위치라는 것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연설은 졸업 축사였다. 또한 가장 까다로운 연설이기도 했다. 학위 한 장을 받기 위해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졸업식장에서 밀려드는 졸음을 쫓아가며 (머리 위레 쏟아지는 뜨거운 햇살은 덤이다.) 따분하고 진부한 축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거웠다. 2016년 또 다시 봄이 다가오자 친구와 동료들은 이번 졸업 축사에서 내가 어떤 주제로 연설할 것인지 물어왔다. 나는 반사적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그거 좋은 질문인데!" 시시한 대답이었지만, 문득 '좋은 질문'이 졸업 축사의 적당한 주제가 될 거란 생각이 스쳤다. 특히나 내 평생 단짝처럼 ..

질문이 반이다.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우리 모두가 가장 힘들어하는 게 질문하는 일이라면 지나친 호들갑일까?어렸을 때는 질문을 너무 만이 하다가 성가시게 군다고 어른들에게 꾸지람을 들어야 했고,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는 질문보다 답을 찾는 훈련만 주야장천 받아야 했다. 나는 1979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듣는 수업마다 받아 적지 말고 질문을 하라는데 정말 난감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처음 55분은 적절한 질문을 결정하는 데 쓸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대로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수업이 끝나곤 했다. 그러던 내가 교수가 된 이후로는 토론 수업을 주로 하는, 그리고 제법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 퍽 길었지만, 돌아보면 참으로 보람있는 여정이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